[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일론 머스크가 엑스(X, 트위터)를 인수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에서 활동하는 유명 인플루언서들은 아직도 엑스를 외면하고 있다고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들이 엑스를 기피하는 이유는 광고 수익 배분이 다른 플랫폼보다 우월하지 않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엑스를 슈퍼앱으로 재탄생시키겠다며 도지코인 결제 등을 시사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WSJ에 따르면 엑스를 인수한 직후 머스크는 몇몇 크리에이터들과 화상 통화를 했다. 플랫폼을 개선하기 위한 조언을 구하며, 유튜브가 어떻게 크리에이터들을 끌어들이는지 물었다.
이 자리에서 팟캐스터 새미르 채드리는 유튜브가 광고 수익을 통해 크리에이터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잘 정립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와의 만남 이후 1년이 지난 현재, 채드리는 엑스의 크리에이터 전략이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고 말한다.
엑스도 광고 수익을 크리에이터들에게 분배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구글의 유튜브와 바이트댄스의 틱톡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을 영입하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엑스를 주된 활동 무대로 삼고 있는 특급 크리에이터들은 눈에 띄지 않는다.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에 비해 엑스는 유명 크리에이터들에게 인기가 없다.
일부 크리에이터들은 엑스의 광고 사업 상태에 대한 우려를 표현한다. 플랫폼의 유인 노력에 장애물이 있다고 말했다. 광고 수익 배분에 일관성이 없다는 불평도 나온다.
많은 크리에이터들은 엑스가 그들에게 중요한 수익원이 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일부 금융 뉴스와 같은 틈새 분야의 크리에이터들만이 플랫폼에서 나름 성공을 거두고 있을 뿐이다.
머스크가 영입한 엑스의 CEO 린다 야카리노는 크리에이터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다. 폭스 뉴스와 CNN 출신 유명 앵커들을 엑스에서 활동하도록 유도했다.
그러나 머스크가 엑스에 유태인을 비난하는 글을 올리면서 주요 광고주들이 이탈하는 등 수용자 수 감소와 광고 수익 감소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엑스는 평균 2억5000만 명의 일일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용자들이 플랫폼에서 보내는 시간이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엑스는 광고 수익 공유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래 1억5000만 명 이상의 크리에이터에게 4500만 달러 이상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유튜브는 지난 3년 간 700억 달러 이상의 광고 수익을 크리에이터들에게 배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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