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도지코인의 현재 가격 움직임이 2020년 말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성을 보여주고 있어 2021년의 강세장 사례 재현 여부가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최근 50주, 100주, 200주 단순이동평균(SMA)을 넘어서며 20개월에 걸친 약세장에서의 다지기를 끝냈다. 또 50주 SMA는 100주 SMA를 넘어서며 모멘텀의 강세 전환 신호를 보냈다.
도지코인은 2020년 말에도 이와 매우 유사한 흐름을 연출했다. 그리고 도지코인이 2021년 초반 5개월에 걸쳐 폭발적 상승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지금 움직임은 매우 주목된다. 과거 사례가 재현된다면 현재 상황이 조만간 다시 나타날 폭발적 상승의 준비 과정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도지코인은 얼마 전까지 20개월에 거쳐 5센트 ~ 15센트의 약세장에 머물다 지난달 말 이 범위를 상방향으로 벗어났다. 이는 2019년 하반기와 2020년에 걸친 도지코인의 20개월간 약세장 다지기와 유사하다. 도지코인은 당시 약세장 다지기를 끝내고 2021년 5월까지 3600% 폭등 장세를 연출했다.
때문에 2019년 ~ 2020년 도지코인의 움직임이 기준이 된다면 도지코인의 최소 저항 경로는 상방향일 가능성이 있다. 2020년과 현재의 또다른 유사성은 완화적인 글로벌 통화정책이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기간 주요국 금리는 거의 제로 수준였다. 연방준비제도 등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앞으로 몇 개월 이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폭넓게 예상된다. 유동성 여건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자산에 유리하다.
하지만 과거의 데이터가 미래의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코인데스크는 경고한다. 또 과거 도지코인의 상방향 추세는 가팔랐지만 6개월 이상 지속된 경우는 드물었다. 이에 비해 상방향 추세 후 하락과 바닥 찾기 및 다지기 과정은 거의 3년 소요됐다.
도지코인은 뉴욕 시간 25일 오전 10시 42분 코인마켓캡에서 0.178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1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