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소연기자]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Steve Wozniak)이 블록체인 산업에 뛰어든다.
지난 9월 21일(현지시각) 블록체인 미디어 널트랜잭션과의 인터뷰에서 “조만간 블록체인 기업에 합류할 예정”이라며 “회사 이름은 에퀴(Equi)”라고 밝힌 바 있다.
에퀴 관계자는 “우리는 이벤트를 열어서 가치를 올리는 식의 겉치레나 새로운 화폐를 발행하는 사업에 접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대규모 실적을 가진 투자자들과 함께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회사 설립 장소로 몰타를 언급했다. 워즈니악은 “몰타는 블록체인에 긍정적인 현지 규제 정책을 가지고 있다.”라며 장소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며 기술에 대한 찬사와 버블에 대한 우려를 함께 나타낸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미국의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이 글로벌 단일화폐가 되기를 원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다.
다만 같은 달 27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NEX 기술 콘퍼런스에서는 “인터넷 시대가 열렸을 때 인터넷이 삶의 많은 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약속한 회사 중 대부분이 빠르게 파산했다”며 “블록체인에도 이런 거품이 껴있다”고 산업 버블을 지적하기도 했다. 워즈니악은 대표적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괴’라고 부른 바 있으며, 지난해 자신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최고가였던 2만 달러 근처에서 모두 매각했다.
워즈니악은 그러면서도 비트코인을 두고 “여전히 놀랍다”고 평가하고, 또 다른 암호화폐인 이더리움도 활용 방안을 보면 생존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스티브 워즈니악은 1976년부터 1981년까지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의 초기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애플에서 개인용 컴퓨터 개발을 담당했으며 이후 기술 분야의 ‘구루’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