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80년 역사의 전통 금융 자산관리 회사인 피델리티가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 눈에 띄는 성공과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25일(현지 시간) 포춘 크립토가 보도했다.
포춘은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ETF가 출시 이후 70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며 큰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자체적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커스터디 서비스 제공으로 업계에서 몇 년 앞선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비게일 존슨 피델리티 CEO “기술 진화가 금융산업에 큰 변화 가져올 것”
1946년에 설립된 피델리티는 수 조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는 전통 금융 회사다. 창립자 에드워드 존슨 2세의 손녀이자 현재 CEO인 에비게일 존슨의 지휘 아래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투자와 실험을 시작했다.
존슨 CEO는 2017년 블록체인 행사에서 “2014년부터 사무실에서 비트코인 채굴을 포함해 블록체인 기술을 탐색하기 시작했다”며 “기술의 진화가 금융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암호화폐를 향한 첫번째 시도는 성공하지 못했다.
2017년 피델리티 직원들이 회사 식당에서 비트코인을 사용해 점심을 결제할 수 있도록 했는데 한 명을 제외하고 아무도 참여하지 않은 것이다. 피델리티의 디지털 자산 부문 대표인 마이클 오라일리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사내에서 비트코인을 사용한 점심 결제 실험은 사실 성공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암호화폐에 대한 회사의 광범위한 투자와 시도는 그야말로 대 성공을 거두었다”고 강조했다.
#피델리티 FBTC 출시 후 70억 달러 유입..업계 ‘선두주자’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출시 이후 70억 달러가 유입됐다. 이는 블랙록 자산운용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큐모다. 지난 주에는 블랙록 ETF 유입 규모를 넘어서기도 했다.
블룸버그와 더 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26일 피델리티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Wise Origin Bitcoin Fund)의 주간 유입액은 2억6180만달러로 가장 컸다. 반면, 줄곧 1위를 지켰던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의 자금 유입 규모는 355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피델리티는 ETF외에 기관투자자를 위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커스터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블록체인 시장에 진입하려 안간힘을 쓰는 블랙록이나 프랭클린 템플턴 운용과 같은 경쟁사보다 몇 년 앞서 있다는 평가다.
피델리티 디지털자산 운영 책임자 르 보셋은 “비트코인 ETF를 운영하는 운용사 대부분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커스터디 서비스를 맡긴 것과 달리 피델리티는 자체 보관 및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에게 일관된 가격과 자체 지수를 제공하는 유일한 운용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델리티의 커스터디, 단순 매매 중개하는 코인베이스와 달라
피델리티의 커스터디 서비스가 단순 매매 주문을 중개하는 코인베이스 시스템과 다르다는 점도 주목할 요인이다.
피델리티는 코인베이스처럼 매매 주문을 단순히 중개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직접 매도자나 매수자를 찾고, 이들을 위한 유동성 공급자를 찾는 실행 서비스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더 일관된 가격을 제공하고,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에 익숙한 기존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피델리티 이더리움 ETF 준비..스테이킹 기능 추가 ‘고려’
피델리티는 비트코인 ETF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등 다른 디지털 자산으로 금융상품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이더리움은 에너지 집약적인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 전환된 이후, 자산을 스테이킹 하여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피델리티는 자산의 일부를 스테이킹할 수 있는 조항을 포함하기 위해 ETF 신청서에 수정안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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