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다지기 패턴에서 벗어나면서 최근의 조정 국면을 끝내고 8만3000 달러가 새로운 목표로 설정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업체 10x 리서치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7만 달러를 회복하면서 다지기 패턴을 벗어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겨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25일 뉴욕 시간대 가파른 랠리를 펼치며 7만 달러를 재돌파했고 26일에도 이 레벨 위에 머물고 있다.
10x 리서치는 대칭형 삼각패턴 분석을 근거로 비트코인의 이번 브레이크아웃(돌파)은 비트코인이 6만3000 달러 수준에서 1만5000 달러 ~ 2만 달러 상승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전망이 맞다면 비트코인은 최고 8만3000 달러까지 상승하게 된다.
10x 리서치 설립자 마커스 틸렌은 비트코인이 25일 2021년 고점(6만8000 달러 부근)을 돌파한 것도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과거 비트코인이 (조정을 겪으며) 이전 시장 사이클 고점을 재시험한 뒤 다시 이를 돌파한 경우 상당 수준의 랠리를 펼친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10x 리서치는 여러 중앙은행들이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로 기울어지고 있는 것도 비트코인의 상방향 추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틸렌은 “연방준비제도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더 오래 받아들일 의사가 있으며 양적 긴축 속도를 늦추고 싶다는 신호를 보냈다”면서 “일본은행과 스위스 국립은행도 비둘기파적으로 서프라이즈를 안겨줬다”고 덧붙였다.
10x 리서치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미국에서 선거가 실시되는 해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2024년 11월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와 의회 선거가 실시된다. 비트코인이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해 역사적으로 100% ~ 200% 상승했다는 사실도 올해 하반기 비트코인 가격 상승 전망을 지지한다.
틸렌은 “우리의 상방향 목표 8만3000 달러, 그리고 10만2000 달러는 서서히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 시간 26일 오전 10시 57분 비트코인은 7만023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47% 올랐다. 비트코인은 간밤 7만1535.74 달러 고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