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적극적인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정책으로 관심을 모으는 지중해 섬나라 몰타와 함께 이 분야의 유먕 국가로 유럽의 소국 리히텐슈타인(Liechtenstein)이 떠오르고 있다.
코인센트럴은 16일(현지시각) 리히텐슈타인이 블록체인 기업들에게 어떤 점에서 유망한 국가로 꼽히고 있는지 살펴봤다.
세계에서 여섯번째 작은 나라로 알려진 리히텐슈타인은 총 면적이 62평방마일에 불과하며,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사이 알프스 산맥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관련 문제들로 고심하고 있는 것에 비해 리히텐슈타인은 일찌감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이용에 관한 법적 틀을 완성해가고 있다.
리히텐슈타인의 중앙은행인 유니온 뱅크 AG는 지난 8월, 자체 증권화 토큰을 발행하는 최초의 은행이 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은행 측은 블록체인 기술 전반에 대한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의 블록체인 투자 은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개설에 있어서도 리히텐슈타인은 이미 국제적인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리히텐슈타인 암호화 자산 거래소(LCX)는 지난 8월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와 협력해 국가 간 암호화폐 거래가 가능한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특히 놀라운 것은 인구 4만명에 불과한 작은 나라에 기업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네트워크를 포함한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수가 이미 열개에 달한다는 점이다.
이처럼 리히텐슈타인이 블록체인 암호화폐 분야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는 배경에는 아드리안 하슬러 총리가 있다.
블록체인 기술의 채택을 적극 지지하는 입장의 하슬러 총리는 앞에서 언급했던 모든 정책들을 추진하고 지원하는 총책임자 역할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