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미국 하원의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암호화폐 플랫폼인 프로메테움(Prometheum)이 이더리움(ETH)을 어떻게 합법적으로 취급할 수 있는지에 대해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위원장에게 답변을 요구했다.
26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하원 금융 서비스 위원회의 패트릭 맥헨리 위원장 과 농업 위원회의 위원장을 포함한 총 48명의 공화당 의원들은 이같은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이들은 미국 내 첫 번째 디지털 자산 전문 목적 브로커-딜러(Special Purpose Broker-Dealer, SPBD)인 프로메테움이 이더리움 토큰의 보관 운영을 시작하려는 계획에 대해 SEC의 입장을 명확히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의원들은 이더를 증권으로 상장하는 것이 암호화폐 산업에 미칠 위협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이와 같은 행동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로메테움은 올해 첫 분기에 이더리움의 보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이더리움의 증권성을 둘러싼 논란으로 다음 분기에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의원들은 이더리움이 증권이 아니라는 점을 주장하며, 증권 회사인 프로메테움이 이를 취급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서한은 또한 SEC 겐슬러 위원장이 이더리움 등 대부분의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분류하는 경향을 비판하며 이에 따른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우려했다.
서한은 “또한, SEC가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명확한 자산 분류 규칙을 제안하지 않았거나, 포괄적인 지침을 제공하지 않아 디지털 자산 생태계 내의 불확실성을 악화시켰다”면서 “SEC는 일부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을 상대로 증권 거래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기 위해 중개인, 청산 기관, 또는 국가 증권 거래소(NSE)로 등록하지 않았다며 수많은 집행 조치를 취했다”고 비판했다.
SEC의 대변인은 의회 멤버들에게 직접 답변할 것이라며 논평을 거부했다.
이더리움의 성격에 대한 논의는 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사이에서 오랜 시간 동안 줄다리기가 이루어져 왔다. CFTC는 이더리움이 자신들의 상품 관할 구역에 속한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바 있으며, SEC도 초기에는 이에 동의하는 듯했다. SEC는 이더리움에 대한 결정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번복했다. 이와 같은 상황은 미국 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처리가 변화의 기로에 서 있음을 시사한다.
하원 의원들은 하나의 시장 참여자와 규제에 의한 집행이 디지털 자산 규제의 미래를 좌우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암호화폐에 대한 명확한 규제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입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암호화폐 거래소 쿠코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비트코인 이외 이더리움과 라이트코인도 상품으로 간주했다. 증권이 아닌 상품으로 간주되면 관할권이 SEC가 아닌 CFTC에 속하게 된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