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비트코인의 가파른 상승에 힘입어 암호화폐 관련 주식 랠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승세가 결국 끝날 것이라고 보고, 수십억 달러를 공매도에 투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분석업체(S3 Partners)가 26일(현지 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관련 주식에 대한 총 공매도 물량이 110억 달러로 증가했다. 암호화폐 관련 주식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베팅하는 투자 포지션이 급증한 것. 이 중 80% 이상이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코인베이스에 대한 베팅이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이 65% 상승하면서 암호화폐 주식이 일제히 상승했다. 공매도 포지션을 보유한 이들의 미실현 손실은 60억 달러의 달했다. 그런데도 이들 숏 투자자는 매도 포지션을 두 배로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S3의 전략 담당 이사인 이호르 두사니우스키(Ihor Dusaniwsky)는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주식 공매도자들은 비트코인 랠리 이후 조정을 기다리거나 실제 비트코인 보유에 따른 헤지로 공매도 포지션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30일 동안 트레이더들은 마이크로스트레티지 관련 공매도 포지션을 확대해왔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공매도 된 주식 중 하나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에 대한 공매도 물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S3은 보고서에서 “공매도 포지션이 확대되면서 암호화폐 관련 기업 주식은 단기간 매도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코인베이스 등이 주가 상승과 함께 공매도 가능한 주식이 얼마 남지 않아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공매도자들의 베팅이 잘못되었다면 이들 투자자는 앞으로 더 큰 고통을 겪을 수도 있다.
블룸버그는 “숏셀러(공매도자) 대부분은 현재 숏스퀴즈(공매도자가 손실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주식을 다시 사야하는 현상)에 대비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주가는 더욱 오를 수 있고 트레이더들은 더 고통스러울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들어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거의 200%, 코인베이스는 6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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