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전일대비 9.2원 오른 1348.7원 마감
[서울=뉴시스 남주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 턱밑까지 올라서며 연고점을 돌파했다.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 달러가 강세를 보인 반면 원화는 중국 위안화에 동조되며 약세를 보이면서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는 전일대비 9.2원 오른 1348.7원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해 10월25일 기록한 1349.7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거래일 대비 4.3원 오른 1343.8원에 장에 나서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중 최고가는 1349.3원이며 저가는 1341.8원이다.
미국 경제 호조 지표에 따른 달러 강세 영향이 컸다. 미국의 2월 내구소비재 수주는 전월보다 1.4% 증가한 2779억달러로 집계되며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인 1.0% 보다 높았다.
미국의 금리 인하 신중론이 힘을 받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104.291로 전일보다 0.067포인트 올랐다.
반면 원화는 위안화와 연동되며 약세를 보였다. 장중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7.0946위안으로 전일 1달러=7.0943위안 대비 0.0003위안으로 0.004% 떨어뜨렸다.
엔화 가치도 떨어졌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한때 151.97엔까지 올라 1990년 7월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중순 BOJ가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소폭 인상에 그치며 실망감이 반영되면서다. 다만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88.94원으로 전일대비 3.82원 올랐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이 미국보다 일찍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과 미국 경기가 견조하다는 점에서 달러 강세가 나타난 반면, 원화는 위안화 약세가 연동됐다”면서 “한동안 현 수준에서 박스권을 보이며 1360원대를 일시적으로 터치할 가능성을 열어놓는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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