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펀터멘털 때문 아닌 투기적 움직임이 배경”
“모든 수단 동원해 적절하게 대처할 것” 천명
33년8개월래 최저 엔화, 회의 소식 후 소폭 회복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일본 엔화 환율이 도쿄외환시장에서 27일 한때 33년8개월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가운데 일본 재무성과 금융청, 일본은행이 이날 저녁 임시회의를 열고 환율의 과도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고 NHK가 보도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인 3자 회의는 간다 마사토(神田眞人) 재무성재무관, 구리타 데루히사(栗田照久) 금융청장, 시미즈 도키코(清水季子) 일은 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6시20분부터 재무성에서 약 20분 간 이뤄졌다.
지난주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했지만 완화적 금융환경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엔저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27일 엔화는 한때 1달러에 151.97엔까지 하락, 33년 8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회의에서는 금융시장의 동향을 분석하고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과도한 환율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간다 재무관은 회의 후 “현재의 인플레이션 동향이나 일본과 미국 간 금융정책의 차이에 비춰보더라도 최근의 엔저 지속이 일본 경제의 펀더멘털에 따른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투기적 움직임이 배경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높은 긴장감을 갖고 외환시장 동향을 주시,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3자 임시회의 소식이 전해진 후 엔화는 1달러 당 151엔대 전반까지 상승하며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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