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코인베이스의 SEC 소송 기각 요청 거부
#뉴욕 시간대 암호화폐 시가총액 $6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국채 수익률 하락
#비트코인 ETF 화요일 $4억1800만 순유입 … 이틀째 플러스 흐름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7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을 계속 진행한다는 미국 법원 결정으로 압박받으며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비트코인은 6만9000 달러 아래로 후퇴했다.
시장은 이날 장 초반만 해도 다지기 양상을 나타냈지만 SEC의 소송을 기각시켜달라는 코인베이스의 요청을 법원이 거부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다. SEC는 코인베이스가 미등록 증권을 판매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6월 소송을 제기했다.
CNBC와 블룸버그 등 언론들은 이번 법원 결정은 SEC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코인베이스의 수석 법률 담당자 폴 그레왈은 “우리는 이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다.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SEC의 내부 견해 및 논의에 대한 더 많은 것이 드러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불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선임 소송 분석가 엘리엇 스타인은 항소 가능성을 포함해 이 소송은 “몇 년은 아니더라도 몇 개월에 걸친 장기 증거개시(discovery) 단계에 들어설 것 같다”면서 최종 해결을 위해서는 대법원 결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법무부가 암호화폐 거래소 쿠코인을 돈세탁 혐의로 기소, 쿠코인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된 것도 시장 분위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순유입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면서 시장을 일부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 시간대 암호화폐 시가총액 $600억 감소
뉴욕 시간 27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59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44% 줄었다. 이날 장 초반과 비교하면 600억 달러 감소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158억 달러로 5.32% 늘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2.2%,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6.2%로 집계됐다. 공포와 탐욕지수는 82로 극도의 탐욕 상태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6만8543.3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78% 내렸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481.99 달러로 2.44% 하락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도지코인을 제외하고 24시간 전 대비 모두 하락했다. BNB 1.63%, 솔라나 3.05%, XRP 3.08%, 카르다노 2.44%, 아발란체 3.44% 후퇴했다. 도지코인은 2.74% 올랐다.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국채 수익률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3월물은 6만8635 달러로 1.16%, 4월물은 6만9285 달러로 1.32%, 5월물은 7만0115 달러로 1.44% 하락했다. 이더리움 3월물은 3483.50 달러로 2.15%, 4월물은 3516.50 달러로 2.39%, 5월물은 3554.50 달러로 2.50% 후퇴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33으로 보합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198%로 4.0bp 후퇴했다. 뉴욕 증시는 반등했다.
#비트코인 ETF 화요일 $4억1800만 순유입 … 이틀째 플러스 흐름
비트멕스 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전일(화) 10개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적으로 4억18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는 직전일(월)의 1570만 달러 순유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액수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 2억1230만 달러가 추가로 빠져나갔지만 피델리티 비트코인 트러스트(FBTC) 2억7910만 달러, 블랙록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1억622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아크 인베스트 등 다른 자산운용사들의 비트코인 ETF에도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