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가격이 한 돈에 40만원을 돌파하는 등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과 맞물려 고공행진하고 있다. 일부 차익 실현으로 조정을 거치더라도 매크로 이벤트에 발맞춰 꾸준히 오르는 모양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KRX 금 가격은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78% 상승한 9만4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4년 3월24일 KRX 금시장이 거래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가격으로 연일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같은 날 한국금거래소에서는 금 한 돈(3.75g)을 살 때 가격이 40만1000원을 기록했다. 종전 한국금거래소에서 금 한 돈 최고 가격은 지난 21일 기준 40만원이었다.
당시 역대 최고가는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비둘기적(통화정책 완화 선호)으로 해석된 결과다. 금은 통화정책 완화 시기에 강세 사이클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최근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상승 속도를 경계하는 일부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으로 단기 조정 구간을 지나는 경로가 반복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29일 발표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설을 대기하고 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중앙은행의 금 매수세 등이 금 가격 상승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가능성이 금 가격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겠으나 주요국 중앙은행이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시사한 만큼 금에 대한 투자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월별 등락은 있어도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은 국제준비자산에서 금 비중이 여전히 낮아 주요 금 순매입 플레이어로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금에 대한 우호적인 접근은 유효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오한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의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가장 직관적인 방법은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으로 금광주도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금 가격이 오른 것에 비해 금강주는 아직 모르지 못했는데 금광기업 실적은 판매가격 뿐만 아니라 채굴비용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은도 생각해볼 수 있는 건 금 가격이 올라가는데 은 가격이 따라가지 않은 적은 없다”며 “금 대비 가격이 저렴해 따라잡기가 비교적 수월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블록미디어]비트코인은 디지털 골드로 불리며 금과 함께 가치 저장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앙정부의 의지에 따라 발행량이 무한하게 늘어나 가치가 저하되는 법정화폐와 달리 금과 비트코인은 신규 공급량이 제한된 희소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금과 비트코인은 어느 나라에서나 교환이 가능하다는 범용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인플레이션 헤지나 위험 대비 자산으로 전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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