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미국에서는 직불카드로 손쉽게 비트코인을 사는 게 어느덧 현실이 됐다.
비트코인이스트는 16일(현지시각) ATM 제작업체 젠메가(Genmega)가 미국에 설치한 모든 ATM 기기로 비트코인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젠메가는 암호화폐 ATM 업체 리버티X와 협업을 통해 일반 ATM 기기로 직불카드를 통한 비트코인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 전역에 배치된 젠메가 ATM은 무려 10만대가 넘는다. 이는 비트코인 전용 ATM 약 2300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크리스 임 리버티X 공동창업자는 “지난 5년간 일반 소비자의 암호화폐 구입을 더 쉽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ATM으로 비트코인을 살 수 있게 되며 암호화폐 구입이 그만큼 편리해졌고,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ATM 시장은 나날이 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지난달 초 시장 조사기구 리서치앤드마케츠에 따르면 올해 암호화폐 ATM 시장 규모는 약 1600만 달러 수준이지만, 오는 2023년에는 1억4000만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금, 혹은 직불카드로 비트코인을 편리하게 구입하는 환경은 수용성 확대가 최대 과제로 꼽히는 암호화폐 시장에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