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미국 신용카드 업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암호화폐 산업과 관련해 부정적인 내용이 실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광고물을 후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이스트는 17일(현지시각) 최근 SNS 플랫폼 트위터에 암호화폐를 비판하는 내용이 실린 광고가 게재된 사실을 알렸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광고물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후원을 받고 수많은 트위터 유저에게 전달됐다는 점이다.
이 광고는 “암호화폐는 전 세계에 존재하는 전기자동차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짧은 문구를 담고 있다. 광고물의 출처는 경제 뉴스 전문매체 블룸버그의 트위터 뉴스포털로 사용되는 ‘틱톡 바이 블룸버그’다.
사진=비트코인이스트
그러나 틱톡 바이 블룸버그가 게재한 이 트윗의 밑부분에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로부터 후원된 글(Promoted by American Express)”라는 문구가 함께 포함됐다. 이는 즉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암호화폐 산업을 비판하는 광고를 트위터로 노출하는 데 합의했다는 뜻이다.
또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후원을 받은 이 광고물은 100만 명이 넘는 트위터 사용자에게 전달됐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공식 트위터 계정의 팔로워는 무려 88만 명이다. 틱 톡 바이 블룸버그 또한 트위터 팔로워 42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 두 계정 중 하나라도 팔로우하는 트위터 사용자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친 논란의 광고물에 그대로 노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