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소송 악재에 주춤하며 1억원을 한때 반납했다.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규제 우려가 다시 부각된 탓으로 풀이된다.
28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18% 빠진 997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52% 하락한 9976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77% 떨어진 6만9428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9시 이후에는 1억원을 다시 만회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06% 떨어진 502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89% 밀린 513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41% 하락한 3499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시장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코인베이스 간 소송이 계속 진행된다는 소식에 주목했다. 미국 법원이 SEC 소송을 기각시켜달라는 코인베이스의 요청을 기각하면서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법원은 ‘코인베이스가 증권업 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SEC의 주장을 인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EC는 지난해 6월 코인베이스가 미등록 증권을 판매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비트코인이 이번 소식으로 간밤 급등락을 겪으면서 선물 포지션도 대거 청산됐다. 가상자산 거래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라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께 1시간 동안 약 6414만달러(866억원)의 선물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그중 롱(공매수) 포지션의 비율은 87%에 달한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80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83·극단적 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뉴욕 코인시황/마감] “코인베이스 – SEC 소송 계속 진행” 결정으로 하락 … 비트코인 $69K 아래 후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