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비트코인 채굴 산업의 상당 부분을 점유한 중국을 의식해 리플의 XRP 코인에 관심을 두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암호화폐 업체 리플의 수석 시장 전략가 코리 존슨은 16일(현지시각) 브레이커 매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백악관은 80%에 달하는 비트코인 채굴이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슨은 “XRP는 채굴이 필요없는 암호화폐”라며, “따라서 미국에는 해외 시장과의 경쟁이나 친환경적인 요인을 고려하면 XRP가 전혀 다른 유형의 암호화폐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존슨은 “트럼프 행정부는 이와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들은 이 사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플은 지난 2월 직접 개최한 스웰 컨퍼런스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연설자로 초대하는 등 다수의 전현직 정부 관계자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존슨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인연에 대해서도 “정부 관계자, 혹은 법무부에 속한 이들을 만나기 전에는 그들이 암호화폐에 대해 별 관심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그들은 모두 열린 마음으로 암호화폐에 대해 배우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리플의 XRP 코인의 현재 가격은 0.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XRP 코인 시가총액은 185억 달러로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어 3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