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 공동 설립자 샘 뱅크먼-프리드(SBF)에게 징역 25년 형을 선고받았다.
28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열린 SBF 선고 공판에서 루이스 캐플란 판사는 SBF가 재판에서 위증을 했고 의도적으로 사법 활동을 방해했음이 밝혀졌다며 그에 대해 징역 25년 형과 110억 달러의 자금 몰수를 선고했다.
판사의 권고에 따라 SBF는 가족이 있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과 가까운 교도소에서 복역할 예정이다.
연방 검찰은 SBF에게 40년 ~ 50년 사이의 징역형이 선고되기를 원하는 반면 SBF의 변호인단은 5년에서 6년 반 사이의 징역을 선고해 달라고 판사에게 요청했다.
캐플란은 SBF에게 적용된 7가지 혐의에 대해 유죄로 판단하고, 2022년에 사라진 FTX 고객 예치금 약 100억 달러에 대한 책임을 그에게 물은 배심원 재판을 주재한 판사다. 배심원 재판은 지난해 11월 종료됐다.
SBF는 유죄 판결에 대해 항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절차는 선고 결정이 내려진 후에야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은 SBF가 실제로 얼마나 오래 감옥에서 지내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외신들에 따르면, 그는 1년 이상의 형을 받았기 때문에 자동으로 15%의 형이 감형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15% 감형 이후에도 SBF는 남은 형기의 85%(21.25년) 대부분 연방 교도소에서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SBF가 수감 중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경우 3.75년 감형분 중 일부가 수감 기간에 추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