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주가가 28일(현지시간) 유명 공매도 업체 케리스데일 캐피탈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 공매도 방침이 전해지면서 급락했다.
이 회사 주가는 뉴욕 시간 오후 1시 33분 1736.27 달러로 9.53% 하락했다. MSTR의 이날 장중 저점은 1645.52 달러, 전일 종가는 1919.16 달러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케리스데일은 3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롱 베팅하고 있지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은 공매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의 최근 상승으로 치솟았지만, 암호화폐에서 자주 나타나는 것처럼 시장은 흥분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 회사 주식의 상대적 매력으로 인용된 이유들 가운데 그 어느 것도 “동일한 코인(비트코인)에 대해 두 배 이상의 가격을 지불하는 것을 정당화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즈니스 모델은 비트코인의 취득 및 보유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 회사의 암호화폐 보유량은 기업 평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약 21만4246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공급 가능한 전체 비트코인 2100만 BTC의 1%를 넘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시가총액은 약 280억 달러, 보유 비트코인의 가치는 약 152억 달러에 달한다. 케리스데일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에 현재 반영된 비트코인 가격은 17만7000달러로, 비트코인 현물 가격의 두 배 반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이 비트코인에 접근할 수 있는 드물면서 독특한 방법을 제공했던 시절은 이미 지났다”면서 “비트코인은 이제 브로커리지, 암호화폐 거래소, 그리고 최근에는 저렴한 수수료의 상장지수상품(ETPs)과 상장지수펀드(ETFs)를 통해 쉽게 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코인데스크의 기사 공개 전 코멘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현재 케리스데일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공매도하는 유일한 투자자는 아니다. S3 파트너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주식에 대한 총 공매도 규모는 107억 달러에 달한다. 이 중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코인베이스(COIN)에 대한 약세 베팅이 84%를 차지한다.
*상단 이미지 출처: Kerrisdale Cap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