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745.82)보다 0.81포인트(0.03%) 오른 2746.63에 장을 마쳤다. 이날 0.42%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2740~275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박스권 장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와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을 앞두고 관망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769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782억원과 280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27%), 전기전자(1.21%), 의약품(0.72%) 등이 오른 가운데 보험(-1.76%), 건설업(-1.58%), 운수창고(-1.36%)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삼성전자(1.98%), SK하이닉스(2.69%), 삼성전자우(1.19%) 등이 상승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1.62%), 삼성바이오로직스(-1.62%), 현대차(-1.69%) 등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 PCE 발표와 파월 발언을 앞두고 관망세가 우위를 보였다”며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 확대에도 보합권으로 마감해 반도체를 제외하고, 모멘텀 및 주도주 부재로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 내외 상승하며 재차 신고가를 경신해 지수 하단을 지지했으나 2차전지, 자동차 등 시총 상위 대형주는 대체로 부진했다”며 “최근 삼성전자 강세 및 외국인 유입은 1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10.05)보다 4.55포인트(0.50%) 하락한 905.50에 거래를 종료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42억원과 34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67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셀트리온제약(1.35%), 레인보우로보틱스(1.13%), 삼천당제약(2.33%) 등이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1.26%), 에코프로(-3.80%), HLB(-4.10%) 등이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46.2원)보다 1.0원 오른 1347.2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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