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샘 뱅크먼 프리드(SBF)는 50세가 되어서야 세상에 나올 수 있다. FTX는 고객 돈을 돌려주면 완전히 문을 닫는다.
그리고 FTX 파산 채권(청구권)을 매입한 헤지펀드들은 수 억 달러 돈 방석에 앉게 된다.
29일(현지 시간) 포춘 크립토는 FTX 사태 당시 파산 채권을 헐값에 매입한 헤지펀드들이 대박을 냈다고 보도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루이스 도리니는 2500만 달러를 벌었다. 도리니는 2022년 12월 이후 거의 1000건의 FTX 파산 청구권을 사들였다.
도리니 자신도 FTX 피해자였다.
“100만 명이 넘는 피해자들이 잃어버린 자금을 회수하려 하고 있었죠. 암호화폐 시장이 종말을 맞이한 것처럼 느껴졌어요.”
망연자실하던 그는 SBF가 그 많은 돈을 다 썼을까 의심했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 돈을 받을 수 있겠다” 는 생각이 떠올랐다.
도리니는 기다릴 수 없는 채권자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그리고 행동에 나섰다.
도리니와 다른 헤지펀드들은 FTX의 파산 청구권을 저렴한 가격에 대량으로 구입하기 시작했다. 파산 법원이 언제 채권자들에게 변제를 시작할지는 미정이지만, 전액 변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FTX 파산 채권은 처음에는 액면 금액의 3%에도 거래가 됐다. 2022년 11월에 10%의 가치로 팔렸던 것이 현재는 93%까지 가격이 올랐다.
FTX는 지금까지 약 70억 달러의 자산을 회수했다. 암호화폐 청산, 바하마의 38개 부동산, 그리고 26억 달러의 현금과 주식 등이다.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솔라나도 대량으로 보유 중이다. 인공지능 스타트업 앤트로픽 주식도 있다.
도리니는 FTX 파산 채권 구입으로 700%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2022년 FTX 사태 직후 도리니는 자신의 돈은 물론 가족들의 자금까지도 파산 채권에 쏟아 넣었다.
“그 해 크리스마스 저녁 모임에서 가족들이 FTX 돈을 받기 전에 우리가 먼저 파산하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FTX의 파산 청구권 매매는 지금도 이뤄지고 있다. 헤지펀드를 통해 채권을 사려는 또 다른 투자자들이 있다는 것. FTX 채권 정산이 언제 이뤄질 것인지는 모르지만, SBF가 만들어 놓은 또 다른 시장에는 투자자들이 붐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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