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주간 코스피 2690~2810선 제시
#반도체·자동차·금융·지주·헬스케어·로봇 등 업종 관심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번주 국내 증시는 1분기 어닝시즌이 개막하면서 반도체 업종 등을 중심으로 실적 전망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가 2800선을 돌파할지에 시선이 쏠린다. 다만 단기 고점에 따른 조정 심리는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소로 꼽힌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지수가 반도체 관련 종목의 오름세 등에 힘입어 2800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이다.
오는 5일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이 분기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주 삼성전자는 엔비디아발 훈풍과 메모리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 등에 힘입어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8만전자에 안착했다. 증권가에서는 ‘9만전자’, ’10만전자’를 전망했는데 최근 흐름을 보면 기대할 만 하다.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조원으로 2주전 대비 5.1% 상향됐다. 지난주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이 “반도체는 1월부터 흑자 기조로 돌아섰고, 궤도에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주영 KB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실적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한 메모리반도체, 파운드리 실적이 1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확인했다”며 “하반기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우려 완화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더해 최근 2주간 다수의 업종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됐다. 반도체(+8.8%), IT하드웨어(+4.1%), 보험(+3.5%), IT가전(+2.1%), 건강관리(+1.3%), 은행(+1.0%) 등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관심사가 점차 물가와 밸류업에서 실적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반도체 실적 턴어라운드를 필두로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주식시장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오는 5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 이후 본격적인 실적발표는 4월 3~4주차에 집중되는 만큼 시장의 기대가 이후 몇주에 걸쳐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예상밴드로 2690~2810포인트(P)를 제시했다. 인공지능(AI) 성장 기대감과 한국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 미국 반도체 보조금 발표 등을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버블에 대한 논란과 미국의 물가 불안 등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 변수로 꼽았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5일 미국의 3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비농업 신규고용 20만3000명, 실업률 3.9%, 시간당 평균임금 전년동월대비 상승률 4.1% 등이 예상된다. 최근 외국인 노동자들이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어 고용시장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압력은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된다. 양호한 고용 증가세는 경기호조의 증거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
상대적으로 조심스러운 시각도 있다. 단기 고점에 따른 조정 심리는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소라는 지적이다.
실제 배당락일 이후 고배당 종목,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으로 주가가 상승했던 종목들에 대한 차익 실현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다. 오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도 불안을 더하는 요소다. 선거 이후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식시장의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코스피 2750~2800선은 밸류에이션 분기점”이라며 “2800선을 넘어가기 위해서는 강력한 유동성 모멘텀에 힘입어 밸류에이션 부담 극복, 채권금리 레벨 다운으로 밸류에이션 확장 전개, 강한 이익개선세 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초 한국 수출, 미국, 중국 경제지표, 삼성전자 실적 결과에 따라 2800선 돌파시도 가능성은 유효하지만 단기 정점을 형성하는 과정일 가능성 높다”며 “추가적인 상승동력을 확보하기 전까지 KOSPI 소외주 중심의 단기 순환매 대응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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