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ETF 출시 후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이 늦어지는 것이 오히려 업계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견해를 2일(현지시간) 비트코이니스트가 보도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대한 시장의 강한 기대는 최근 몇 주 동안의 진행 과정을 통해 전보다 약해지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ETF 신청자 간의 소통 부족, 이더리움의 증권 분류와 관련한 이더리움 재단에 대한 규제 당국의 지속적인 조사 등 잠재적 승인에 대한 기대감은 몇 가지 난관에 부딪혔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의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5월 23일까지 ETF가 승인될 확률을 25%로 하향 조정했다. 이러한 조정은 미국 시장에서 이더리움 ETF의 미래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SEC의 승인 지연에 따른 실망감과 달리 코인뷰로의 CEO 닉 퍽린은 이더리움 ETF 승인 지연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X에 올린 글에서 “5월까지 이더리움 ETF가 승인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폴리마켓 예측 시장의 확률은 19%”라며 “하지만 이것이 좋은 것일 수도 있겠죠?”라고 물었다.
퍽린의 초점은 비트코인 ETF 출시 이후 대체 암호화폐 상품에 대한 열기가 예상만큼 뜨겁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타이밍이 적절하지 않다”면서 이더리움 ETF와 같은 상품에 대한 광범위한 전통적 금융 시장 참여자들의 즉각적인 수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퍽린은 스테이킹과 같은 수익 창출 메커니즘이 없는 상황에서 이더리움 ETF의 본질적인 매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더리움 ETF가 보유자에게 분명한 수익률을 제공하지 않는 한, 이더리움 현물이나 스테이킹에 투자하는 것보다 ETF를 보유하는 것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퍽린은 현재 SEC가 이더리움의 스테이킹 기능으로 인해 이더리움을 ‘증권’으로 분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는 승인 과정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비트와이즈의 CEO 매트 호건은 퍽린의 견해에 동의하며 12월까지 모든 ETF 승인을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그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전통적 금융 부문이 비트코인과 넓은 암호화폐 생태계에 적응할 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이더리움 ETF 시장이 더 견고하고 매력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더리움 ETF 승인의 잠재적인 지연은 알트코인의 급성장 시즌과 SEC의 규제 리더십 변화와 맞물려 이더리움 ETF의 도입과 채택에 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는 시기와 일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