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소유 3만 BTC 코인베이스 이동
#암호화폐 선물 급락 … 美국채 10년물 수익률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비트코인 ETF 월요일 $8560만 순유출 … GBTC 자금 유출 다시 확대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일(현지시간) 잇따른 악재 속에 추가 하락을 경험한 뒤 낙폭을 줄이며 전체적으로는 장 초반 수준으로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6만6000 달러를 회복했다.
간밤 가파르게 하락한 시장은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 추가 하락을 멈추고 일단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지고 인하폭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 비트코인 현물 ETF로부터의 자금 순유출로 인해 투자 분위기는 계속 압박을 받았다.
이어 뉴욕 증시 개장 후 미국 정부 소유의 비트코인 약 3만개가 코인베이스로 이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은 다시 낙폭을 확대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6만5000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정부가 불법 웹사이트 실크로드와 관련, 압수한 비트코인을 코인베이스로 대규모 옮긴 것은 잠재적 매도 의사로 간주됐다.
암호화폐 시장은 뉴욕 시간대 중반 이후 낙폭을 만회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 저가 매수세, 그리고 시기가 늦춰지더라도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는 결국 내릴 것이라는 견해가 시장의 일부 회복을 지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CNBC에 따르면 이날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레타 메스터는 올해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여전히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5월 인하 가능성은 배제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 메리 데일리도 금년에 3차례 금리 인하는 “매우 합리적 기준선”이지만 보장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LMAX 그룹 시장 전략가 조엘 크루거는 “1분기 폭발적 성과를 거둔 비트코인이 조정기를 겪는 데는 큰 핑계 거리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력한 미국 경제 지표, 여전히 우려되는 인플레이션, 연준의 기대치 조정, 달러 강세가 비트코인 조정의 충분한 이유로 인용됐다.
#비트코인 장중 $65K 아래 후퇴 경험
뉴욕 시간 2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48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84% 줄었다. 이날 장 초반과 비교하면 제자리 걸음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288억 달러로 24.42% 늘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2.2%로 장 초반과 같은 수준이다. 그러나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5.8%로 0.3%포인트 하락했다. 공포와 탐욕지수는 79로 아직 ‘탐욕’ 상태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6만6189.36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61% 내렸다. 이날 장중 저점은 6만4586.59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280.86 달러로 5.62% 하락했다. 이날 장중 저점은 3215.99 달러로 기록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하락했다. BNB 3.18%, 솔라나 3.14%, XRP 2.73%, 도지코인 7.70%, 카르다노 4.75%, 아발란체 7.42% 떨어졌다.
#암호화폐 선물 급락 … 美국채 10년물 수익률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4월물은 6만6470 달러로 5.56%, 5월물은 6만7205 달러로 5.62%, 6월물은 6만7650 달러로 5.96% 하락했다. 이더리움 4월물은 3295.00 달러로 6.30%, 5월물은 3331.00 달러로 6.33%, 6월물은 3390.00 달러로 5.70% 후퇴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81로 0.20% 내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366%로 4.6bp 상승했다. 이날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때 4.4%를 넘어서며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비트코인 ETF 월요일 $8560만 순유출 … GBTC 자금 유출 다시 확대
비트멕스 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전일(월)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적으로 8580만 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로써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은 지난주 내내 플러스를 기록한 뒤 이번 주 첫 거래일 다시 순유출로 돌아섰다.
GBTC의 전일 순유출은 3억260만 달러로 직전 거래일(3월 28일)의 1억490만 달러에 비해 규모가 크게 늘었다. 아크 인베스트가 운용하는 펀드(ARKB)에서도 30만 달러 빠져나갔다. GBTC 출시 후 누적 순유출은 150억 달러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