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지지자로 알려진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기대와 달리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시스테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가 최근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자(VASP) 등록제를 시행하면서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도입 사례를 따르기를 바랐던 비트코인 애호가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새로운 법에 따라 암호화폐를 구매, 판매, 송금 또는 거래하는 플랫폼과 개인은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규정은 이전 정부에서 이어져 온 것으로 보이지만,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도입한 이 법은 엘살바도르에 이어 중남미 지역에서 또 다른 비트코인 친화적인 지도자를 기대했던 사람들을 실망시켰다.
오랜 비트코인 지지자이며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의 고문인 맥스 카이저는 실망감을 나타냈다.
그는 밀레이가 비트코인을 이해하는 데 시간을 들이지 않았다며 그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엘살바도르는 부켈레 현 대통령의 정책에 따라 2021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공식 통화로 채택한 국가가 됐다.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우파 아웃사이더 밀레이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 기간 중 중앙은행 폐지 등 급진적인 공약을 발표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밀레이는 중앙은행이 통화 발행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초래함으로써 사람들의 재산을 강탈한다며, 비트코인이 진짜 돈이라고 예찬한 친 비트코인 정치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