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여전히 올해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는 판단을 유지했다. 다만 당장 오는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배제했다.
메스터 총재는 2일(현지시간) 미국실물경제협회(NABE) 주최 연설을 통해 “경제가 기대대로 움직인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 금리 인하를 개시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본다”면서 “인플레이션이 2%로 향하는 하방 경로를 지속하고 고용시장 및 경제 성장이 강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메스터 총재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점진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내 예상대로 경제가 움직인다면 우리가 금리를 점진적으로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첫 금리 인하 시점이 다음 회의는 아닐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이 2%로 꾸준히 향한다는 더 큰 확신을 갖기 위해 충분한 지표를 받아보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메스터 총재는 “FOMC의 다음 회의까지 우리가 그러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충분한 정보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달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FOMC 정례회의를 연다.
시장에서는 고용과 소비 등 미국 경제가 강력히 지지되는 가운데 16개월간 위축됐던 제조 업황까지 기지개를 켜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형성돼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지거나 금리 인하 폭이 예상보다 작을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장 중반 1%대 안팎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으며 국채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메스터 총재는 경제가 강력해 금리를 변경하기 전에 연준이 지표를 소화할 시간을 주기 때문에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이 유리한 입지에 있다고 평가했다. 비록 지난해보다는 느린 속도더라도 메스터 총재는 인플레이션율이 계속해서 하락할 것으로 기대한다.
메스터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꾸준하고 시의 적절히 2%로 돌아간다는 충분한 근거 없이 금리를 너무 일찍 혹은 너무 빨리 내리면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리가 이뤄낸 진전을 되돌릴 수 있다”면서 “현시점에서 나는 기준금리를 너무 일찍 내리는 리스크(risk, 위험)가 더 크다고 본다”고 했다.
이날 메스터 총재는 자신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보다 살짝 위로 조정했으며 실업률도 소폭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FOMC 정례회의에서 공개된 점도표에서 메스터 총재는 자신의 장기 기준금리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고도 언급했다. 오는 6월 클리블랜드 연은을 떠나는 메스터 총재는 현재 FOMC에서 의결권을 행사한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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