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최근 상승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정체 상태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스테이블코인 공급이 계속 증가세를 보이며 비트코인 황소들에게 위안이 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3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코인마켓캡 기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비트코인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 약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순유입 감소 추세 등으로 최근 압박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3일 오전 10시 52분 코인마켓캡에서 6만656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12% 올랐다. 이는 사상 최고가 대비 약 9.8%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같은 기간 시가총액 기준 상위 3개 스테이블코인인 USDT, USDC, DAI의 누적 공급은 2.1% 증가, 1414억 2000만 달러로 2022년 5월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이들 3개 스테이블코인의 올해 누적 공급은 200억 달러 넘게 증가했다.
리플렉서비티 리서치(Reflexivity Research)는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 대리 지표인 스테이블코인 공급 확대는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 신호라고 해석한다. 리플렉서비티 리서치는 2일자 뉴스레터에서 “이런 (스테이블코인 공급) 증가 추세가 계속되는 것은 암호화폐 시장으로 자본이 계속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코인데스크는 스테이블코인 공급 증가 추세 지속에 대해 다른 말로 표현하면 비트코인 하락시 매입 수요가 강력하며 조만간 보다 폭넓은 상승 추세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몇 년 동안 테더가 주도하는 스테이블코인은 현물 시장에서 암호화폐를 구매하고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주요 메카니즘으로 부상했다. 2021년 말 이후 트레이더들은 토큰을 이용한 마진과 결제보다 스테이블코인으로 마진되고 결제되는 암호화폐 선물을 점점 더 선호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