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사흘 연속 약세를 보이자 알트코인들은 더 큰 폭으로 빠졌다. 비트코인이 9600만원에 횡보하는 가운데 그간 강세를 보였던 주요 알트코인들이 5% 넘게 급락한 것이다.
4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29% 떨어진 9633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57% 오른 9666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04% 상승한 6만6135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여전히 약세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74% 빠진 483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71% 상승한 484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15% 오른 3317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김치프리미엄은 전날에 이어 8%대를 기록했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8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8.07%다.
이날 시장에서는 알트코인 약세가 두드러졌다. 대장주 비트코인이 1%대 상승에 그치며 횡보한 가운데 주요 알트코인들은 5% 넘는 하락률을 기록한 것이다.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큰 알트코인들은 약세장에서 더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그간 강세를 보였던 밈코인과 AI코인 등 테마성 코인들의 낙폭이 컸다. 이날 오전 8시53분 기준 빗썸에 상장된 밈코인 중 도지코인은 -3.75%, 시바이누는 -3.03%, 페페는 -3.85%, 플로키는 -4.94% 각각 떨어졌다.
같은 시각 빗썸에 상장된 AI코인 중에서 월드코인은 -4.18%, 싱귤래리티넷은 -3.84%, 아캄은 -5.82%, 델리시움은 -4.05%, 알타바는 -4.73% 각각 밀렸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0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1·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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