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시스 신정원 기자]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3일(현지시간) 금리 인하 시가 및 횟수와 관련 “올해 4분기 단 한 번만 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파’ 성향의 보스틱 총재는 이날 CNBC ‘스쿼크 박스’ 인터뷰에서 최근 강력한 물가 및 고용 지표 등은 “인플레이션이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느리게 하락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에 “경제가 예상대로 성장하고, 국내총생산(GDP)와 고용이 지속적으로 견조하며 인플레이션이 느린 속도로 하락한다면 올해 말, 즉 4분기에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것은 다른 연준 인사들 사이에서도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전날 “3차례 금리 인하가 가장 합리적”이라면서도 “확신을 갖기 위해선 더 많은 데이터를 봐야 한다”고 했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3번 인하’에 동의하면서도 “보장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날 스탠퍼드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란 확신이 커질 때까지 정책금리를 낮추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추가 지표를 기다릴 시간이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다만 “견조한 성장, 강하지만 균형을 되찾고 있는 노동 시장, 때로는 울퉁불퉁한 경로를 따라 2%를 향해 완화하는 인플레이션이라는 전반적인 상황이 실질적으로 바뀌지는 않았다”며 여전히 잠재적인 연내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올해 0.25%포인트씩 3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은 6월이나 7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