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지난달 사상 최고가 기록 후 조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소위 ‘축적 주소’들은 최근에도 비트코인을 대거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5일(현지시간)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는 전일 엑스(X) 포스팅을 통해 최근 2만1400 BTC가 축적 주소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동 시점인 4월 1일 가격 기준으로 약 14억 달러에 달한다.
축적 주소는 비트코인의 지속적 장기 보유자들에 속한 지갑을 가리킨다. 축적 주소로 분류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외부로의 전송 기록이 없어야 한다. 이는 비트코인이 들어오기만 하고 나간 기록은 없는 지갑을 의미한다.
축적 주소는 또 최소 두 차례 전송받은 기록이 있고 잔고가 10 BTC를 넘어야 한다고 비트코이니스트는 설명한다. 암호화폐 거래소 및 채굴자와 연관된 지갑은 제외된다. 비트코인이 마지막으로 입금된지 7년 이상 지난 지갑도 축적 수소에서 제외된다. 이렇게 장기간 활동이 없는 지갑은 분실 지갑으로 간주된다.
알리가 공유한 크립토퀀트 차트는 올해 들어 비트코인 축적 주소로의 유입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들이 최근에도 비트코인을 계속 매입했음을 시사한다.
축적 주소의 지속적 매입은 당연히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이다. 비트코인이 최근 바닥을 발견한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축적 주소들의 지속적 매수세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5일 오전 9시 30분 코인마켓캡에서 6만691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41% 내렸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