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 가격 비율이 계속 하락, 조만간 주간차트에서 데스크로스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코인데스크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트 플랫폼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ETH/BTC 비율의 50주 단순이동평균(SMA)이 조만간 200주 SMA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ETH/BTC 비율 데스크로스는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 및 다른 알트코인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신호를 가리킨다. 또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들이 비트코인 대비 장기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2017년 이후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은 번갈아 가며 암호화폐 시장의 주도권을 잡았다. 알트코인 주도 시장의 특징은 ETH/BTC 비율 상승이다.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때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은 더 큰 위험 감수 추세를 나타냈다.
트레이딩뷰 데이터는 ETH/BTC 비율이 올해 들어 거의 10% 하락, 0.048로 후퇴했음을 보여준다.
QCP 캐피탈은 5일자 시장 노트에 “ETH/BTC 비율은 0.05 아래로 떨어진 뒤 중요한 지지선을 시험하고 있다”면서 “이더리움 콜옵션의 대량 매도가 지속되며 (변동성을) 낮추고 가격에 일부 하방향 압력을 가했다”고 적었다. QCP 캐피탈은 “이는 알트코인의 대리인으로서 이더리움에 대한 (강세) FOMO(좋은 기회를 놓칠까 두려워하는 심리)가 공포로 바뀌는 아주 초기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데리빗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옵션도 단기적으로 이더리움의 상대적 부진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만기 7일, 1개월, 2개월인 이더리움 풋옵션(하락 베팅)은 콜옵션 대비 각기 5%, 3%, 0.3%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됐다. 이에 비해 비트코인 옵션은 만기 7일 상품을 제외하고는 강세 성향이다.
뉴욕 시간 5일 오전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6만7726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15% 올랐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3301 달러로 2.20%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