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보유하고 있는 솔라나의 약 2/3가 대폭 할인된 가격에 갤럭시 트레이딩과 판테라 캐피탈 등에 매각됐다고 블룸버그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FTX 파산관재인이 2500만개 ~ 3000만개의 락업된 솔라나 코인을 코인당 64 달러에 매각했다고 전했다. FTX는 이를 통해 최대 19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뉴욕 시간 5일 오후 2시 솔라나는 코인마켓캡에서 17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약 8.2% 하락했다. 하지만 FTX가 매도한 64 달러와 비교하면 거의 3 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암호화폐 시장 메이커 칼라단의 투자 책임자 에바 웽은 “기본적으로 시간을 가격 할인과 교환한 것이다. – 4년 동안 자본을 동결해야 하지만 솔라나 토큰 구입에 훨씬 적은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칼라단은 이번 솔라나 거래에 참여하지 않았다.
마이크 노보그라츠가 운영하는 갤럭시 디지털의 자회사 갤럭시 트레이딩은 FTX로부터 락업된 솔라나를 매입하기 위해 약 6억2000만 달러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는 펀드 투자자들에게 1%의 운영 수수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이 밝혔다.
판테라 캐피탈도 FTX로부터 할인된 가격의 솔라나 인수를 위해 최고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FTX가 이미 매도한 물량을 포함해 매도하기로 되어 있는 총 4100만개의 솔라나 토큰은 사전 계약에 따라 락업돼 있으며 향후 4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락업이 해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