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 특파원) 최근들어 암호화폐 단타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과연 어느 코인에 투자해야 하느냐다.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낮아지고, 안정됐기 때문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계속 낮아지고 있어 분/초를 다퉈 매수와 매도를 판단해야 하는 데이 트레이더들이 변동성이 보다 큰 코인을 찾느라 분주하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이제 다른 대형 암호화폐나 월가의 대표적인 주식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20일 역사적 변동성(historical volatility)은 32.5%까지 하락, 뉴욕증시의 아마존(35%), 넷플리스(52%), 엔비디아(40%) 보다 낮다. 또 이같은 수준은 애플의 29.3% 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표) 비트코인과 월가 대표주의 20일 역사적 변동성(historical volatility)
Cboe 옵션연구소의 선임 인스터럭터인 케빈 다비트는 “현재 비트코인의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변동폭은 약 475달러로, +/- 7.3%(475/6500) 수준”이라고 밝히고, “이는 1월 중순과 비교하면 극명하게 대조되는 것으로, 당시 비트코인의 표준편차는 약 4640달러로 +/- 42%(4640/1100) 였었다”고 말했다.
특히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 수준을 보였던 올 초 이후 하락세를 지속, 무려 62%나 급락했을 때의 20일 역사적 변동성은 140%였다.
이런 가운데 데이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의 변동성 확대를 갈망하고 있지만, 분산 기술이 새로운 금융 선구자가 될 것으로 믿고있는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낮은 변동성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또 암호화폐에 대해 비관적 시각을 갖고있는 사람들은 아직도 종종 과도한 변동성이 암호화폐 도입의 심각한 장애물이 되고있다고 강조한다.
케빈 다비트는 “(암호화폐) 시장이 현재 성숙되어 가는 과정일 수 있다”며, 그러나 “암호화폐가 ‘뉴 노멀(new normal)’이라고 단정짓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수주동안 암호화폐 시장이 보여 준 모습은 (시장내) 구조적 변화에 대한 힌트를 보여 주는 것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