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비롯해 연준 인사들이 최근 금리 인하 신중론을 재차 강조하고 있지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여전히 연준이 올해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 경제에 대해 낙관한다면서 “경제 성장 측면에서 (미 경제가) 올해 3% 가까운 성장률로 시장 컨센서스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
그는 반면 경기 침체 위험은 컨센서스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세계 2차 세계 대전 이후로 보통 7년 주기로 경기 침체가 왔었기 때문에 향후 12개월 경기 침체 확률을 15% 정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진=CNBC]2024.04.06 koinwon@newspim.com |
하치우스는 또한 올해 인플레이션 둔화와 견조한 경제 성장이 맞물리며 연말에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2.4%, 내년에는 2%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해 낙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환경에서 파월 의장이나 다른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을 근거로 할 때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물론 금리 인하 시기는 단기 데이터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이뤄지겠지만 연내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만일 올해 연준이 금리를 한 번도 내리지 않는다면 “매우 놀랄 것”이라고도 말했다.
연준은 지난 3월 공개시장회의(FOMC)에서 기준금리를 전과 동일한 5.25~5.50% 선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하고 올해 금리가 총 3차례 내려갈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도 고수했다.
하지만 이후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7개월 만에 기준치 ’50’을 웃돌며 제조업 경기 반등을 신호하고 고용 지표도 예상을 웃돌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둘 이유가 없다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하고 있다.
최근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인사들도 앞으로 나올 지표를 보며 금리 인하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는 가운데 4일 한 인터뷰에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이 정체돼 있어 올해 연준이 금리를 전혀 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매파적 발언을 내놓아 금리 인하를 기다리는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같은 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연준이 올해 4분기 금리 인하를 개시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올해 한 차례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존의 견해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