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모든 군대 최고 경계 태세”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을 가한 데 대한 이란이 보복 대응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이 억제력을 보여주기 위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기로 결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는 익명을 요구한 2명의 이란 관리들을 인용해 “이란의 모든 군대는 최고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며 “억제력을 만들기 위해 다마스쿠스 공격에 직접 대응해야 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란이 강력하게 대응을 한 전례가 있다고 소개했다.
2020년 바그다드 공항 인근에서 미국의 드론 공습으로 카심 술레이마니 쿠드스군 지도자가 사망했을 때, 이란은 이라크 내 미군 기지들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최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관을 폭격하면서 이란의 보복 공격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한 확전 가능성도 나온다. 이에 대해 미국과 이스라엘은 경계를 강화하는 등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소재 이란 공관 건물을 공습해 IRGC 사령관을 포함한 장교 최소 7명이 사망했다. 쿠드스군 최고 사령관인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65)와 2인자 등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즉각 이스라엘과 미국 규탄에 나섰다. 대응을 하겠다며 보복도 예고했다.
이와 관련 CNN은 5일 미국이 이르면 내주 미국 혹은 이스라엘 자산을 겨냥한 중대한 공격을 할 수 있다고 보고, 경계 태세를 강화하며 적극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고위 관리들은 이란의 공격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 관리들과도 같은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의 공격이 여러 가지 다른 방식으로 전개될 수 있으며, 양국의 자산과 인력 모두 표적이 될 위험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4일 통화에서 이러한 이란의 공격 가능성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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