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일론 머스크가 위기에 빠진 테슬라를 구하기 위해 로보택시(robotaxi) 개발에 올인하고 있다고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머스크는 오는 8월까지 로보택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3년 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로보택시가 머스크와 테슬라를 구해낼 것인지 주목된다.
다음은 WSJ 기사 요약.
# 테슬라의 위기
테슬라가 겪고 있는 현재의 위기는 엘론 머스크가 만들어낸 미래의 자동차 제조사가 아닌 현재의 전기차 회사에서 비롯되었다.
급격한 확장기를 지나온 테슬라는 판매량이 감소하고 한때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마진도 줄어들고 있다. 테슬라는 새로운 질문을 받고 있다.
“전기차를 충분히 생산할 수 있을지가 아니라 사람들이 전기차를 구매할 것인지가 문제다.”
S&P 500 종목 중 테슬라는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아든 주식 중 하나다. 올해 테슬라는 34% 하락했다. 테슬라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동차 제조사지만, 시가총액은 2021년 정점 이후 절반 이하로 하락했다.
# 전기차 선두업체이나 고점은 지났다?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식어가고 있으며, 테슬라의 핵심 라인업은 시대에 뒤떨어졌다. 회사는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민첩하게 테슬라를 잠식하기 시작했다.
테슬라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여전히 강력한 플레이어이며 미국에서는 명확한 리더이다. 전기차만 만드는 테슬라는 자동차로 돈을 벌고 있다. 기존 자동차 회사들은 전기차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썼지만, 손익 분기점을 넘기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그러나 테슬라의 호황기는 사라졌으며, 머스크가 상상했던 밝은 미래, 사람들이 완전 자율주행 테슬라를 타고 다닐 미래는 멀리 있다.
머스크는 로보택시로 이 상황을 역전시키려 하고 있다.
# 로보택시에 올인
테슬라는 이미 자동차 운전의 다양한 작업을 컴퓨터가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이를 자사의 오토파일럿 시스템의 일부로 출시했다.
머스크는 최근 몇 년간 로보택시 시장 진출을 목표로, 완전 자율 주행 기능의 실현을 강조해왔다.
“차량이 승객을 자동으로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것은 엘리베이터에 올라타서 버튼을 누르는 것과 같다.”
머스크의 로보택시는 실현 가능할까?
테슬라의 수석 디자이너인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은 로보택시와 자율 주행 기술의 발전에 대한 실질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우리의 책임은 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전기차(EV)로 전환시키는 것입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로보택시와 완전 자율 주행 기술이 중요합니다.
자율 주행 차량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입니다. 전환기가 단순하지는 않겠죠.
아마도 나는 더 현실적인 시각을 갖고 있을지 모르지만, 자율주행은 도전적인 과제입니다. 이 기술이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는 공상 과학처럼 느껴질 수도 있어요.”
# 로보택시, 이동과 교통 패러다임을 바꾼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서비스 개발을 통해 교통 산업의 미래를 재정의하고자 한다. 단순한 자동차 제조를 넘어서, 이동성과 교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것.
로보택시는 완전 자율 주행 기능을 탑재한 차량을 이용한 택시 서비스로, 운전자 없이 스스로 운전하여 승객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통해 교통 시스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교통사고 감소, 도로 혼잡 완화, 이동 비용 절감 등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이점을 제공하고자 한다.
테슬라가 8월에 내놓을 로보택시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 버스나 지하철보다 저렴하다
테슬라는 운전대나 페달 없이 완전 자율 주행이 가능한 로보택시를 출시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같은” 미래적인 디자인을 가진 2만5000 달러 가격의 전기차와 전용 로보택시 차량을 개발 중이다.
이 두 모델은 테슬라의 차세대 조립 라인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로이터는 저가 전기차 계획이 중단됐다고 보도했으나, 머스크는 이를 즉각 부인했다.
테슬라는 로보택시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전례 없이 낮은 이동 비용을 제공하고자 하며, 이는 버스나 지하철 요금보다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 “로보택시, 테슬라를 10조 달러 기업으로 만든다”
로보택시에 대한 머스크의 비전은 단순히 자동차를 넘어서는 것이다. 머스크 “로보택시는 테슬라를 10조 달러 기업으로 만들 제품” 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로보택시와 관련된 여러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있지만, 테슬라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완전 자율 주행 기술의 완성, 법적 규제의 해결, 생산 공정의 확립 등 여러 도전 과제를 극복해야 한다.
로보택시는 테슬라가 전기차 제조업체를 넘어서 이동성 서비스 분야에서도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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