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글로벌 톱 투자업체와 손잡고 싱가포르 달러 법정통화 시장 진출을 준비한다.
23일 바이낸스는 벤처캐피탈 버텍스 벤쳐스(Vertex Ventures)와 함께 싱가포르 법정통화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했다. 버텍스 벤쳐스가 바이낸스에 집행한 투자의 규모와 시기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바이낸스의 CFO인 웨이 주(Wei Zou)는 “버텍스 벤쳐스는 동남아 지역 투자에 전문성을 보유한 벤쳐캐피탈로 싱가포르 지역에 끈끈한 네트워크와 막강한 실적을 보유했다”면서 “양사간의 협력을 통해 동남아 핀테크 허브인 싱가포르에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할 목표”라고 밝혔다.
앞서 바이낸스의 최고경영자(CEO) 장펑자오(Changpeng Zhao)는 올해 말 싱가포르 법정화폐와 연동되는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낸스는 오는 24일 우간다 법정화폐인 우간다 실링(Shilling)과 연동되는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며, 이밖에도 리히텐슈타인, 몰타 등에서도 법정화폐 연동된 거래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버텍스 벤쳐스는 지난 1988년 설립된 글로벌 탑 벤처캐피탈이다. IT와 헬스케어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세계 곳곳에 유망 기업에 지분을 투자하고 있다. 국내업체 중에서는 서울반도체에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버텍스 벤쳐스 차이나의 춘 총 타이(Choon Chong Tay) 파트너는 “바이낸스의 CEO인 장펑자오의 잠재성과 블록체인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검토해 이번 투자를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버텍스 벤쳐스 동남아-인도의 주 혹 추아(Joo Hok Chua) 파트너는 “바이낸스는 높은 보안성과 사용자 친화성을 갖춘 블록체인 플랫폼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유럽연합(EU) 몰타에 본거지를 둔 세계 1위 암호화폐 거래소로, 일일 거래량이 1조원대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초당 약 140만건의 거래를 안전하게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으며, 거래소 외에도 인큐베이션 재단인 랩스(Labs), 아카데미(Academy), 자선재단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