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이날 새벽 한때 1억원을 회복했다. 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순유입 전환하면서다. 그간 현물 ETF 유출세는 비트코인 하락을 부추겨왔다.
8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09% 오른 994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45% 상승한 9946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60% 뛴 6만9376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500만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33% 오른 495만원을, 업비트에서는 2.63% 상승한 495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95% 뛴 3453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김치프리미엄은 하향 안정세로 돌아섰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5.94%다. 지난주까지는 8%대 머물고 있었다.
시장이 이날 회복세를 보인 것은 지난주 현물 ETF에 8600억규모 자금이 순유입된 효과다.
온체인 애널리스트 엠버CN은 지난6일(현지시간) X를 통해 “이번주 비트코인 현물 ETF에 6.36억달러(8612억원)가 순유입됐다”고 전했다.
또 블랙록 비트코인 보유량이 한 달 내 그레이스케일 보유량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상승세를 부추길 수 있다. 그간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GBTC)가 유출세를 심화시켰기 때문이다.
엠버CN은 “현재 그레이스케일 GBTC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블랙록 IBIT보다 6.6만개 더 많다”며 “향후 2~3주 내 블랙록 비트코인 보유량이 그레이스케일을 넘어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6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8·극단적 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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