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비트코인과 금(골드)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3월 물가 지표가 수요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금 값이 추가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 아시아 시장이 마무리되고 유럽 시장이 열리면서 금 가격은 온스당 2353.95 달러까지 상승했다. 런시 시장에서 금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슷한 시간 비트코인도 7만2000 달러를 회복했다. 24시간 전 대비 4.4% 이상 올랐다. 국내 시장에서 원화 가격도 다시 1억 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7만3000 달러 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가격 조정을 받아왔다.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같은 기간 금 가격이 랠리를 벌이면서 디지털 골드인 비트코인에 대한 내러티브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연준이 금리 정책을 바꿀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면 인플레 헤지를 위해 비트코인과 금이 투자에 매력적인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것. 경기 경착륙 위험도 커질 수 있다.
여기에 중동 지역의 긴장감 고조와 러시아 테러 등 지정학적 위기감이 올라가면서 안전자산, 대체 투자 자산으로써의 금과 비트코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UBS는 이 같은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위기를 반영해 올해 말 금 가격이 온스당 2500 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UBS는 올해 중반 연준이 금리를 마침내 인하하게 되면 또 다른 상승세를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삭소 은행의 상품 전략 책임자인 올레 한센은 “이번 금 랠리는 특히 높은 금리 상황에 비춰볼 때 통상적인 생각을 거스르고 있다” 며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경기 경착륙(하드 랜딩) 쪽으로 내러티브가 변하고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탈세계화가 중앙은행의 금 수요를 촉진한다는 것도 조미료처럼 더해지고 있다” 고 말했다.
금 가격의 상승을 설명하는 거시 경제적인 분석은 비트코인에도 그대로 적용 된다. 당분간 비트코인과 금이 동반 랠리를 벌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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