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8일 뉴욕 증시 개장 전 비트코인 주도로 주말에 시작된 폭넓은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3월 중순 이후 처음 7만2000 달러를 회복했고 이더리움을 필두로 주요 알트코인들도 대부분 상승세다.
비트코인 반감기가 다가오면서 기대감 또한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순유입 추세가 재개되면서 시장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6월 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하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투자 분위기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금값이 강세 행진을 지속하면서 ‘디지털 금’으로 간주되는 비트코인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비트코인이 삼각 패턴 내 다지기를 끝내고 패턴 돌파에 성공, 8만 달러를 겨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뉴욕 시간 8일 오전 8시 1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70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11% 증가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837억 달러로 43% 늘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2.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6.2%로 집계됐다. 공포와 탐욕지수는 76으로 ‘탐욕’ 상태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7만2601.7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78% 올랐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었다. 이더리움은 3655.97 달러로 7.97% 상승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올랐다. BNB 1.77%, 솔라나 1.68%, XRP 1.99%, 도지코인 5.62%, 카르다노 2.68%, 톤코인 8.30%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4월물은 7만3010 달러로 7.76%, 5월물은 7만3705 달러로 7.65%, 6월물은 7만4490 달러로 7.71% 상승했다. 이더리움 4월물은 3657.50 달러로 9.60%, 5월물은 3689.50 달러로 9.45%, 6월물은 3711.50 달러로 8.87%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41로 0.10%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467%로 6.1bp 전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