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 내재변동성(IV)이 상승,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앰버데이터 분석가가 이번 반감기는 변동성 이벤트가 아니라는 의견을 제시해 관심을 끈다.
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앰버데이터 파생상품 담당 디렉터 그레그 마가디니는 이날 뉴스레터에 “나는 질적 관점에서 상당히 예측 가능한 결과(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한 변동성 프리미엄 지불은 변동성 이벤트 프리미엄으로서 가치가 없다고 계속 믿는다”고 적었다.
트레이더들은 대개 결과가 불확실한 이벤트를 앞두고 변동성 확대에 베팅을 한다. 그러나 비트코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비트코인과 채굴자들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반감기 이후 12 ~ 18개월 큰 폭 상승했다.
마가디니는 “암호화폐 시장의 거의 모든 대형 변동성 이벤트들(이더리움의 지분증명 머지 업그레이드, 이더리움 상하이 업그레이드, 비트코인 현물 ETF 결정)이 (실현변동성이) 아주 큰 폭으로 나타나지 않았을 때 매수자들을 실망시켰다는 것을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앰버데이터에 의하면 비트코인의 향후 4주간 예상 가격 변동성을 측정하는 30일 내재변동성은 지난 한 주 동안 연율 68%에서 75%로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30일 변동성 위험 프리미엄(VRP)은 3월 초 이후 처음 10%를 넘어섰다. VRP는 특별한 시장 이벤트를 전후해 상승하는 경향이 있으며 시장이 장기간 평온할 경우 하락할 수 있다.
마가디니는 VRP 상승을 가리키며 “옵션 내재변동성이 이벤트를 가격에 과대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8일 오전 10시 30분 코인마켓캡에서 7만153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28% 올랐다. 이날 고점은 7만2715.36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