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중남미 국가 파라과이에서 암호화폐 채굴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라고 8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시스테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라과이 의회에서 제안된 비트코인 채굴 금지 법안으로 인해 연간 2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법안은 전력을 훔치고 전력 공급을 방해하는 불법 암호화폐 채굴을 단속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법안이 제정되면 180일 동안 또는 새로운 법안이 시행되고 국가 전력망 운영자가 적절한 에너지 공급을 보장할 때까지 금지 조치가 지속될 전망이다.
해시랩스 마이닝의 공동 창업자이자 수석 채굴 전략가인 자란 멜레루드는 비트코인 채굴 금지가 파라과이에 상당한 재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파라과이에 500메가와트 규모로 운영되고 킬로와트시당 0.05달러의 운영비를 지불하는 합법적인 채굴자가 있다는 가정 하에 연간 2억 달러 이상의 잠재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인구 680만명에 GDP가 417억 달러로 세계 94위인 파라과이에서 이는 상당히 큰 규모의 시장으로, 비트코인 채굴은 파라과이에서 수익성이 높은 산업이며 무역 수지에 긍정적인 기여를 해왔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채굴이 금지될 경우 파라과이 현지 및 국제 채굴 회사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