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증시 관망 분위기 속 박스권 움직임 지속…단기 전망은 방향성 부재의 중립 성향
비트코인, 0.03% 오른 6482달러…이더리움, 0.2% 상승한 205달러
EOS 0.2%, 스텔라 0.5%, 라이트코인 0.5%, 모네로 3.5% ↑…리플 1.5%, 비트코인캐시 0.9%, 테더 0.1%, 카르다노 1.5%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가 23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초반 하락 장세를 벗고 혼조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변동폭은 여전히 좁은 박스권이었다.
비트코인도 낙폭을 만회하고 소폭 올랐지만 6500선 회복에는 실패하고 6450선 위에서 횡보세를 지속했다.
톱10 코인 중 6개가 올랐고, 톱100은 52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9분 기준 6481.69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03% 올랐다. 이더리움은 0.21% 상승한 204.48달러에 거래됐다.
EOS가 0.16%, 스텔라 0.48%, 라이트코인 0.48%, 모네로가 3.52% 전진했다. 반면 리플은 1.49%, 비트코인캐시 0.88%, 테더 0.05%, 카르다노가 1.48%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092억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3.7%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초반 약보합세에서 막판 강보합세로 반전됐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0월물은 5달러가 오른 6400달러를, 11월물도 5달러가 상승한 6395달러를, 12월물 역시 5달러가 전진한 639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전날의 하락세를 이어가는 듯 했지만 장 후반 일부 종목들이 낙폭을 만회하며 강보합세로 반전돼 혼조세로 전환됐다.
특히 한때 6300선까지 후퇴했던 비트코인은 6500선 회복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비트코인의 이날 거래량은 37억달러 수준이었다.
시장참여자들은 글로벌 증시 매도세를 주시하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견지해 약보합세의 장세가 이어졌지만 막판 낙폭을 줄이며 혼조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마켓워치도 암호화폐 시장이 증시 약세를 주시하며 관망하는 분위기였다고 지적했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비트코인이 향후 수 주 동안 주요 저항선을 넘어서지 못하면 올해 남은 기간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는 일부 분석가들의 시각을 전했다.
‘알트코인 토로’라는 별명의 암호화폐 분석가는 “비트코인 가격이 11월1일에도 현재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 올해가 처음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연기준 마이너스가 되는 해가 될 수 있다”며 “시장이 부정적인 분위기로 2019년을 시작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인 ICE의 Bakkt 비트코인 선물 계약 개시 시점이 12월12일로 발표되면서 높아진 시장의 기대감이 비트코인 가격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다시 방향성 부재 상황을 맞고 있지만 알트코인 대비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코인베이스 기준으로 지난 8일 동안 6400달러 수준에서 관망 장세를 지속해 오고 있다. 특히 6천선의 주 지지선이 견고하다는 점은 확인했지만 추가 상승을 위한 매수 세력을 찾는데는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따라서 6360~6480달러의 좁은 박스권에 갇힌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는 중립 상황이라고 챠트분석가들은 설명했다.
상방향으로는 리스크 선호 추세가 강화될 경우 삼각 패턴의 상승 추세선을 돌파하며 6800달러까지 오를 수 있지만, 반대로 6360~6480달러의 박스권에서 하향 돌파가 이뤄진다면 21개월 지수이동평균선(EMA)인 6120달러를 시험할 수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초반 낙폭을 크게 줄였지만 약세장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다우지수가 0.50%, S&P500지수는 0.55%, 나스닥지수는 0.42%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