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9일 뉴욕 증시 개장 전 전반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 낙폭은 비교적 제한적이며 최근 범위 내 움직임에 해당된다. 비트코인은 간밤 7만 달러 아래로 일시 후퇴했다 이 레벨을 회복했다.
시장은 지난 주말과 전일 장 초반 비트코인 반감기과 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에 힘입어 랠리를 펼쳤다. 하지만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전망과 관련, 신중론이 확산되면서 시장이 압박받는 모습이다.
고용시장 등 미국의 경제 체력이 여전히 강력하고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빠르게 둔화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데이터들이 발표되면서 연준이 올해 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전일(월)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가 다시 2억 달러 넘는 순유출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시장에 부정적 분위기를 추가했다.
뉴욕 시간 9일 오전 8시 1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66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45% 감소했다. 전날 장 후반과 비교하면 3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965억 달러로 15.16%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2.4%,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6.4%로 집계됐다. 공포와 탐욕지수는 79로 ‘탐욕’ 상태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7만0712.55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64% 내렸다. 전날 고점은 7만2715.36 달러, 간밤 저점은 6만9654.16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었다. 이더리움은 3629.55 달러로 0.66% 하락했다. 이더리움의 전날 고점은 3727.62 달러, 간밤 저점은 3585.18 달러로 기록됐다.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 2.34%, 솔라나 3.89%, 도지코인 5.03% 내렸다. 반면 XRP 4.51%, 톤코인 17.46%, 카르다노 1.366%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4월물은 7만0995 달러로 1.55%, 5월물은 7만1810 달러로 1.54%, 6월물은 7만2230 달러로 1.97% 하락했다. 이더리움 4월물은 3643.00 달러로 2.25%, 5월물은 3650.00 달러로 3.13% 후퇴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09로 약보합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385%로 4.5b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