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반감기가 초래할 긍정적 효과는 이미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전후해서 매도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의 공동 설립자 아서 헤이즈가 전망했다.
그는 최근 온라인 게시물을 통해 4월 20일 실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중기적 관점에서 비트코인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는 점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헤이즈는 반감기 직전과 직후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은 부정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반감기가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이라는 이야기는 이미 확고하게 자리잡았다”면서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이 특정 결과에 의견을 같이 할 때는 대개 반대 결과가 나타난다”고 적었다. 헤이즈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가격이 반감기를 전후해 전반적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가 믿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 유동성이 평소보다 타이트한 시기에 반감기가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암호화폐 자산의 강렬한 매도세에 추진력을 추가할 것”이라면서 “반감기 발생 시점은 5월까지 거래를 자제하기로 한 내 결정에 더 무게를 실어준다”고 덧붙였다.
뉴욕 시간 9일 오전 9시 15분 비트코인은 7만064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95% 내렸다. 전날 고점은 7만2715.36 달러, 간밤 저점은 6만9654.16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