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엘살바도르가 글로벌 국채 시장에 돌아왔다. 달러 표시 국채를 새롭게 발행하고, 대신 기존에 발행한 채권을 되사들이기로 했다.
엘살바도로가 현지 시간 9일 이같은 국채 발행 및 바이백 계획을 발표하면서 뉴욕시장에서 거래되는 엘살바도르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엘살바도르는 지난해말에도 5억 달러 규모의 국채 발행을 추진했으나, 가격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철회한 바 있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담보로 제공하는 국채 발행도 추진했었다.
블룸버그는 엘살바도르 정부가 미국 투자 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를 주간사로 국채 발행을 위해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0년 이후 첫 글로벌 국채 발행이다.
엘살바도르 달러 국채의 프리미엄은 올해 들어 0.7%포인트 떨어졌다. 미국 국채 대비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이자가 그만큼 낮아졌다는 뜻이다. JP모건 데이터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국채 프리미엄은 6.1%포인트 수준이다.
엘살바도르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을 정도로 대외 채무 상황이 좋지 않았다. 2022년 중반부터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 주도로 두 차례의 달러 채권 매입, 연금 부채 교환, 그리고 현지 단기 채무의 재정비 등 투자자 신뢰 회복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에도 2025년, 2027년, 2029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를 바이백하기로 했다. 이들 국채는 총 17억5000만 달러 어치다.
부켈레 대통령은 국가 재정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과감함을 보이기도 했다.
엘살바도르는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1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9.5%의 이자로 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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