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10곳 중 2곳은 7월 인하 예상
인하 횟수 5곳은 3회…3곳은 4회 전망
[서울=뉴시스 남주현 기자] 주요 투자은행(IB) 10곳 중 8곳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가 6월에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내 인하 횟수로는 3회 예상이 가장 많았다.
10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최근 10개 투자은행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10곳의 올해 최종 금리 수준 전망치는 4.7%로 예상됐다.
연준의 현재 정책금리 수준은 5.25~5.50%로 최소 3번 가량 금리를 낮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는 3월 전망(4.41%)보다 0.29%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바클레이즈와 BOA(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JP모건 등은 지난달 제시했던 3회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도이치뱅크와 TD(캐나다 토론토도미니언은행)도 4회 인하 전망을 그대로 제시했다. 씨티도 기존 5회 인하를 유지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4회 인하 전망을 3회로 축소했고, 노무라는 3회로 예상했던 3월 인하 횟수 전망을 2회로, 웰스파고는 기존 5회 인하 예상을 4회로 조정했다.
일부 기관들은 인하 개시 시점 전망도 늦췄다. 다수의 기관이 인하 개시 시점을 6월로 제시했던 기존 전망을 유지한 가운데 JP모건과 노무라는 지난달 6월에서 7월로 첫 인하 시점을 늦춰잡았다.
한은 측은 “금융시장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올해 금리 전망을 유지한 가운데 강한 물가지표에 큰 우려를 표명하지 않은 점 등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했지만, 경제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인하 기대가 위축됐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재확인되면서 금융시장이 완화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통화정책전환 지연 우려가 재차 증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한편, 한은 뉴욕사무소는 미국 경제에 대해 소비와 산업생산이 증가하고 일부 경기심리지표도 개선되는 등 성장세 둔화 흐름이 완만해지고 있다고 봤다.
GDP 나우캐스팅은 올해 1분기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달 15일 1.78%로 예상했지만, 이달 5일에는 2.25%로 높여잡았다.
고용 사정은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확대되고 실업률이 하락하는등 견조한 모습에도, 노동공급 확대에 힘입어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가는 2월 중 PCE 물가상승률이 2.5%로 서비스 가격이 전월보다 하락했지만, 재화 가격의 하락 폭이 축소되며 전월(2.4%)보다 소폭 상승했다며, 오름세가 점진적으로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 측은 “통화긴축 영향 지속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소비와 산업생산 등에 힘입어 향후 성장세가 완만하게 둔화될 전망”이라며 “재화 가격이 안정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서비스 가격도 둔화되면서 인플레이션율이 점진적으로 낮아지는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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