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일본 금융기업 SBI 그룹이 블록체인 보안 스타트업과 손을 잡고 암호화폐 전지지갑을 개발한다.
덴마크 소재 스타트업 세피오르(Sepior)는 23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SBI가 6월 출시한 암호화폐 거래소 VC트레이드와 연동할 지갑을 제작하는 협력 체제를 맺었다고 밝혔다. 세피오르는 SBI와 제작하는 지갑을 철저한 보안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타오 요시타카 SBI 최고경영자는 “갈수록 규모가 커지는 암호화폐 투자 고객들의 거래를 관리하는 데 필요한 보안이 유지될 전자지갑을 제작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SBI는 지난 6월 VC트레이드를 출시하며 일본에서는 최초로 정부의 승인을 받고 은행이 후원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선보였다.
일본에서는 올해 상반기에만 해킹으로 도난된 암호화폐 액수가 무려 5억4000만 달러에 달해 거래소, 전자지갑 등의 보안 유지에 대해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세피오르는 암호화폐 도난의 원인 중 상당수는 키 보안(key security)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BI는 이와는 별개로 지난 3월 대만 소재 하드웨어 전자지갑 제작업체 쿨비트X의 지분 40%를 매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