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스페인 재무부가 자국 내 암호화폐 보유자는 이를 반드시 자산으로 보고해야 한다는 새로운 법안을 통과시켰다.
크립토 슬레이트는 23일(현지시각) 스페인 재무부가 부정방지를 목적으로 자산 보고 시 암호화폐도 포함돼야 한다는 법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스페인 재무부는 암호화폐 거래로 발생하는 수입은 소득세 책정에도 적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스페인에서는 앞으로 암호화폐 투자자가 암호화폐 자산을 반드시 신고해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처벌 대상이 된다.
마리아 헤수스 몬테로 스페인 재무장관은 “암호화폐를 보유한 투자자들의 신변이 명확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암호화폐 거래를 통해 수입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거래를 하는 개인이나 회사의 사업 활동은 조세국이 보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페인에 앞서 몰타, 포르투갈 등 몇몇 유럽 국가는 이미 암호화폐 관련 세금법을 도입한 상태다. 이에 크립토 슬레이트는 대다수 EU(유럽연합) 국가가 디지털 자산을 타당한 화폐로 구분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EU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앙은행이 발행하지 않은 디지털 화폐는 상황에 따라 민간 화폐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