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3월 회의에서 올해 어느 시점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빠르게 완화되지 않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10일(현지시간)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회의록에 따르면, 정책 결정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지만 충분히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완화되지 않고 있다는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FOMC 위원들은 회의 후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연간 목표치인 2%로 안정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겠다는 문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회의록은 “참가자들은 일반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최근 데이터가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2%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높이지 못했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회의에서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장시간 논의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은 지정학적 혼란과 에너지 가격 상승을 인플레이션 상승의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느슨한 정책이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도 지적했다.
회의록은 “거의 모든 참석자가 경제가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발전한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정책을 덜 제한적인 입장으로 전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회의록은 위원들이 전반적으로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잇더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