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탈중앙 암호화폐 거래소 유니스왑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10일(현지시간) 포춘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EC는 디파이의 선도적인 플랫폼인 이 회사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이 경고는 SEC가 정식 소송을 시작하기 전 해당 기업에 보내는 웰스 통지(Wells Notice)의 형태로 이루어졌으며, 이를 통해 해당 기업은 혐의를 반박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얻게 된다.
포춘은 하지만 이 경우, SEC가 한동안 유니스왑을 조사해왔고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에서 이는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SEC는 관련 언론의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포춘은 유니스왑에 대해 SEC가 제기하려는 소송의 구체적 혐의가 무엇인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코인베이스와 같은 유명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SEC의 소송을 보면, 이 회사가 미등록 증권을 대중에게 불법적으로 제공했거나 브로커 또는 거래소로 등록하지 않았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포춘에 따르면, 한때 암호화폐 시장의 작은 틈새 시장이었던 디파이 부문이 빠르게 성장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SEC와 유니스왑 간의 소송은 업계의 큰 쟁점이 될 전망이다.
유니스왑은 자사의 프로토콜이 2조 달러 이상의 거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며, 이 회사의 기술적 잠재력에 대한 주류 금융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